인플레이션이란 - 일정기간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

    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inflation)이란 물가가 일정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현상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어느 한 물건의 가격 수준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 많이 오르게 되면 사람들은 물가가 상승했다고 말하게 되는데 이것을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물가라고 하는 것은 여러 상품들의 평균적인 가격 수준을 뜻합니다. 

     

    개별 상품마다 가치를 표시한 것이 가격이 되고, 비슷하거나 동일한 여러상품들의 가격 수준을 나타낸 것이 물가입니다. 이러한 물가의 움짐임을 구체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표를 물가지수(price index)라고 부르는데요.

     

    물가, 물가지수, 물가상승률 - 인플레이션이란?

     

    물가지수는 소비생활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변동을가격 변동을 측정한 소비자물가지수와 기업들이 구입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생산자물가지수 그리고 한 국가의 수출입 품목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수출입물가지수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통계청에서 조사하고 작성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란 일정기간 동안 물가지수가 상승한 정도를 비율로 나타낸 것인데 이것은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대비 변화율을 의미합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이 ‘0’보다 커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태고, 디플레이션은 반대로 물가상승률이 ‘0’보다 작아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물가 수준이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오르게 되면 경제에 좋지 못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국은행에서는 이를 통제범위 안에서 관리하기 위한 정책들을 펼치게 됩니다. 현재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는 2%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이고, 이를 넘어서게 되면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 - 수요견인과 비용인상

    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사람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은 하락하게 되고, 그 반대면 사람들의 구매력은 올라가게 되는데 물가가 매년 조금씩 오르는 것은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지만 급격한 상승은 경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물가가 왜 갑자기 크게 오르는 것인지를 살펴보면 주로 2가지 원인으로 분석하게 됩니다.

     

    수요견인 인플레이션과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총수요(Aggregate Demand, AD)는 한 나라에서 구입하려는 재화와 서비스의 총량을 말하며,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 정부의 지출과 순수출의 합으로 구성이 됩니다. 총공급(Aggregate Supply, AS)은 일정기간 동안 모든 기업들이 생산하려는 재화와 서비스의 총량을 말하며, 생산기술의 향상과 생산비용의 절감, 자본의 축적, 천연자원의 양, 노동인구의 증가 등이 이루어지면 총공급이 증가하게 됩니다. 

    총수요가 늘어나거나 아니면 총공급이 줄어들게 되면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인데요. 총수요가 물가를 끌어올린 인플레이션을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라 부르고, 기업의 비용 인상 요인에 의해 총공급이 감소하여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라 부릅니다.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은 공급곡선이 일정할 때 수요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통화량이 증가해서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거나 또는 경제주체들인 민간 소비, 기업 투자, 정부 지출의 증가로 인해서 총수요가 증가하고 총공급이 이에 미치니 못할 때 발생하게 됩니다.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공급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총수요가 일정할 때 기업의 생산비용이 증가하거나 임금인상 등의 요구가 늘어나게 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국제 원자재나 원유의 가격이 인상되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인플레이션의 문제점은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에 있습니다. 물가가 적당히 상승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것입니다. 경기가 좋아서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적당한 물가 상승은 경제의 활력소가 됩니다. 그러나 과도한 물가상승은 국민들의 삶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물가가 올라간다는 것은 생활비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물가상승은 실질소득의 감소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벌어들이는 소득은 그대로인 것에 반해 지출비용이 예전보다 커진다면 사람들은 소비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급격한 물가상승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인플레이션은 우리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첫 번째로 소득과 부의 재분배측면에서 살펴보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명목자산의 실질가치가 하락하므로 금융자산 보유자는 손실을 보게 되고, 실물자산 보유자는 이득을 보게 됩니다. 또한 빌린 돈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니까 채권자는 불리하고 채무자에게는 유리해집니다.

    두 번째, 생산과 고용측면에서는 실제물가수준이 예상되는 물가수준보다 높아지게 되면 정부와 금융기관은 금리를 인상하게 되고, 이러한 금리인상은 기업의 설비투자를 어렵게 합니다. 또한 기업들이 직접생산활동에 투자하기보다는 부동산투자와 같은 비생산적인 활동에 치중함으로써 생산능력이 저하되고, 일자리가 줄어들게 됩니다.

    세 번째, 경제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상품들 간의 가격상승률 격차가 커지게 되면 가격이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에 대한 사재기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외국상품에 대한 국내상품의 상대적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증가하게 되어 경상수지가 악화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지면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소득과 부의 재분배, 생산과 고용 그리고 비합리적 소비와 가격경쟁력이 하락하게 되어 국가전체의 경제를 왜곡하게 됩니다. 

     

    다양한 이름의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재화와 서비스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합니다. 식품 인플레이션(Foodflation)은 식품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써 식료품의 기초재료가 되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계란이나 우유, 고기와 같은 식료품들이 물가상승 바람을 타고 유행어처럼 불려지기도 합니다.

     

    다양한 이름의 인플레이션


    에코플레이션(Ecoflation)은 환경을 뜻하는 에코와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합성어로써 자연재해로 인한 물가상승을 뜻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이나 산불, 한파와 태풍 등이 자주 발생해서 기업의 제조원가가 상승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이 에코플레이션입니다.

    피시플레이션(Fishflation)은 수산물과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합성어로써 무분별한 수산물의 남획과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수산자원의 부족으로 수산물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은 기업들이 제품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기나 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인상 효과를 노리는 소비자 기만행위를 뜻합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기업은 가격을 인상하거나 가격이 낮은 재료로 변경을 하거나 또는 포장을 줄이는 행위 등을 할 수가 있는데 이것들 중에서 가장 위험부담이 적은 중량을 줄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슈링크플레이션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제품 용량만 줄이면 되기 때문에 소비자만 눈치채지 못하면 고객이탈 없이 이윤을 계속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이 남는 장사입니다. 하지만 요즘 같이 SNS와 인터넷이 발달한 상황 속에서는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단점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기사읽기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기사를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가계의 향후 1년에 대한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7%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2008년 한국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이것 외에 종합적인 소비자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 또한 86.0으로 한 달 전보다 10.4로 급락하면서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매우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경제기사 읽기


    이러한 심리를 반영한 것인지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3%를 기록하며 23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류 등의 상승폭은 둔화되었으나, 외식 등 개인서비스와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월 상승률(6.0%)을 웃돈 수치가 나왔습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두 달 연속으로 6%를 넘어선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물가상승률이 가팔라지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0.5%p)을 단행하면서 현재 2.25%인 한국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2.75%~3%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글로벌 고물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가 100bp 이상 벌어진다면 내년 1분기에는 기준금리를 3.25%까지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가 끝나기 전까지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물가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마치며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사전에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예상을 한 경우라면 사회적 비용이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할 경우 근로자들은 실질임금의 하락을 막기 위해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되고, 기업이 이를 받아들이더라도 똑같은 비율로 가격인상을 하면 되기 때문에 큰 영향성은 없게 됩니다.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제의 모든 부문이 일시적으로 조정을 하게 되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은 사회적 비용을 크게 만듭니다. 특히나 고물가가 몇 개월씩 지속된다면 그 영향성은 서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기 때문에 정부는 물가안정을 우선순위로 두고 정책을 시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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