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란 - 외국통화와 자국통화의 교환비율 (원달러환율)
환율이란 무엇인가?
환율(Exchange Rate)이란 한 나라의 통화와 다른 나라의 통화 간 교환비율로서 두 나라 통화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용업니다. 환율은 그 나라 자산의 대외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지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환율의 변화에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이나 주식, 부동산 가격, 물가, 금리 등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환율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만 이해하고 있어도 환율과 관련된 기사를 읽는데 도움이 됩니다.
원/달러 환율은 우리 돈과 미국 돈의 교환비율을 말하는 것이고, 달러는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환율이라고 하면 달러를 의미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각 나라별 통화는 보통 세 글자의 영문 약자로 표시를 하게 됩니다. 원화는 KRW로 표시하고, 미국 달러는 USD, 유로존의 유로화는 EUR, 일본 엔화는 JPY로 표시를 합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미국 그리고 동남아 국가와의 수출이 많기 때문에 비중이 놓은 수출국의 통화를 위주로 환율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를 비롯하여 일본의 엔화 그리고 중국의 위안화를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환율의 상승과 하락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외환을 서로 교환하는 외환시장에서 결정이 됩니다. 각국의 은행의 외환 딜러들이 매입과 매도가격을 제시하고 서로 가격이 맞으면 거래가 체결이 되는데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시장환율이 바로 여기서 결정이 됩니다. 우리나라 돈과 다른 나라의 돈이 서로 교환이 되는 이유는 교환가치가 있기 때문인데, 교환가치라고 하는 것은 상품과 상품이 서로 교환되는 비율을 뜻하는데, 환율도 화폐의 가치에 따라 교환비율이 결정이 됩니다.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외국 돈에 비해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외국 돈에 비해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환율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매일 변하기 때문에 오늘 1달러를 사는데 1,310원이 필요했다면며칠 뒤에는 1달러에 1,200원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환율변동은 경제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환율효과에 따라 울고 웃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환율 표시법
환율을 표시하는 국제적인 기준은 기축통화를 앞에 쓰고, 뒤에 비교통화를 써서 두 통화의 상대적 가치를 표시하게 됩니다. 달러/원화 환율이라고 하면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를 말하는 것인데, 1달러로 한국 돈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표시법을 자국통화표시법이라고 하며 다른 말로는 직접표시법이라고 부릅니다. 직접표시법은 대다수의 나라에서 사용 중인 표시법인데 일부 국가에서는 외국통화표시법인 간접표시법을 사용 중입니다.
그림을 보시면 자국통화표시법에서는 달러/원화 환율이 1,310원이라고 했을 때 1달러당 한국돈 1,310원이 교환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나라 통화와 비교할 때도 달러를 기준으로 자국의 통화가치를 평가하게 됩니다. 달러/원, 달러/엔, 달러/위안 이런 식으로 표시하는 것이 직접표시법입니다. 그런데 유독 한국에서는 직접표시법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기는 달러/원이라고 쓰지만 부를 때는 원/달러 환율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건 외국통화표시법으로 간접표시법에 해당을 합니다. 자국통화를 앞에서 쓰고 뒤에 달러를 쓰게 되면 원/달러 환율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1원당 1달러는 얼마인가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돈 1원은 0.000075달러가 되므로 엄밀히 따지면 원/달러 환율이라고 부르는 것은 틀린 표현이고, 달러/원이라고 불러야 정확한 표현입니다.
우리나라 돈을 다른 나라 돈과 비교할 때도 보통은 원/엔 환율, 원/위안화 환율 또는 원/유로 환율이라고 부르지만 이것도 틀린 표현입니다. 국제표준에 따르면 엔/원화 환율, 위안/원화 환율, 유로/원화 환율이라고 불러야 정확하게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전문가나 전문서적에서도 원/달러 환율 또는 달러/원화 환율이라고 혼용해서 사용 중이기 때문에 다수의 의견을 따라서 표현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이 됩니다.
환율을 표현하는 방법들
환율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환율의 변화에 따라서 대외가치가 상승하는 돈은 강세통화라고 부르고, 하락하는 돈은 약세통화라고 부릅니다. 원화가 강세통화로 되는 현상은 원 고(高)라고 하고, 원화가 약세통화로 되는 현상은 원 저(低)라고 해석하게 됩니다.
표를 보시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랐으면 환율이 올랐다고 표현을 하게되고, 강도에 따라 달러강세라고 하고, 가치에 따라 달러가치 상승, 달러가치 평가절상이라고 표현하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서 1,200원으로 내렸으면 환율이 내렸다고 표현을 하게 됩니다. 이때는 달러 약세와 더불어서 달러가치 하락, 달러가치 평가절하라고 표현하게 됩니다.
환율은 상대적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쪽이 오르면 다른 한쪽은 내리게 되고, 통화의 가치도 달라지게 됩니다. 즉, 달러가 강세면 원화는 약세가 되고, 달러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원화가치는 하락하게 되며, 달러가치가 평가절상이 되면 원화가치는 평가절하가 되는 것입니다.
환율이 절상 또는 절하 되었다거나 평가절상 또는 평가절하 되었다는 표현은 일본식 한자어를 해석한 것입니다. 말을 이해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입니다.
한국의 환율 동향
현재 우리나라 환율은 어떤지 동향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은 석유나 구리 또는 철과 같은 원자재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서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입니다. 그렇다 보니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환율이 급격히 상승한 시기를 살펴보면 1997년 IMF 외환위기 때와 2008년 금융위기 때였으며, 이때 1달러당 1,500원대 이상으로 치솟는 기록을 하였습니다.
2022년 7월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320원 대를 돌파한 적도 있는데 이는 금융위기 이후 1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입니다. 환율상승이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면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이 우려가 되면서 주식시장의 주가지수도 하락하게 되고, 원유 등의 원자재를 수입해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경우에는 이익이 감소하게 악영향을 초래하게 됩니다.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이 현실화하는 경우 환율이 추가 급등할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환율방어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환율과 관련된 기사읽기
환율과 관련된 기사를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7월 한때 1,320원을 돌파하면서 1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경신한 것으로 경제위기에 대한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분분합니다. 이렇다 보니 외화유출과 관련된 기사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실정인데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거주자의 외화예금은 870억 6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21억 1000만 달러가 감소하였습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그리고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뜻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치솟으면서 기업과 개인의 외화 매도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기사를 보면 최근 원화 약세는 고물가, 긴축,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다양한 악재들로 인해서 강달러 환경과 무역수지 적자, 외환수급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이러한 악재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환율 안정화는 어려울 것 같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마치며
환율상승은 원화약세를 의미하고, 환율하락은 원화강세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지면 우리나라 돈인 원화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해집니다. 반대로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지면 우리나라 돈인 원화의 힘이 상대적으로 강해집니다.
환율은 그 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오르게 되면 한국경제가 그만큼 튼튼하다는 것이고, 반대라면 한국경제에 대한 대외적 시각이 안 좋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이 어떤지를 환율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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