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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과 화폐 가치

담덕MBA 2016. 12. 14.

만약 여러분에게 누군가가 100만원을 주겠다고 하면서 지금 받는 조건과 2년 후에 받는 조건 중 선택하라고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나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지금 받는 조건을 선택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같은 금액을 2년 후인 미래에 받는 것보다 지금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여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물가 상승과 화폐 가치)

 

 

당연한 논리입니다. 지금 100만원을 받아서 다른곳에 투자를 하거나 장사 밑천 등으로 사용을 하면 2년 후에 100만원 보다 보다 많은 돈을 벌수가 있을 겁니다. 예를들면 예금 금리가 5퍼센트라면 지금 100만원은 이자까지 합쳐서 2년 후 110만원이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100만원은 2년 후 110만원과 가치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2년 후 110만원을 돈의 '미래가치'라고 하고 지금 100만원을 돈의 '현재가치'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투자나 대출, 연금이나 보험 가입과 같이 장기간에 걸쳐서 재무 의사결정을 할 때에는 미래에 받게 될 금액이 현재가치로는 얼마인지 환산해 보아야 합니다. 예를들면 지금 600만원을 내면 20년 후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20년 후의 1,000만원은 매우 큰돈 같지만 이자를 연 5퍼센트로 가정했을 때 현재가치로는 약 500만원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이러한 금융상품에 600만원을 내고 가입하는 것은 손해가 될 것입니다.

 

[미래가치 계산]

1,000만원 = 500만원 + (500만원 * 0.05 * 20년)

돈의 미래가치 = 돈의 현재가치 + 이자

 

만약에 이자를 계산하여 현재가치로 환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금융계산기나 재무계산기를 이용해서 계산해 보거나 믿을 수 있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 인플레이션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1920년대 초반, 독일에서는 물가가 너무나 빠른 속도로 오르는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해서 국민의 생활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당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살던 한 부인이 스위스에서 지내다 4년 만에 고향 집으로 돌아왔더니 은행에서 세 통의 편지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첫번째 편지에는 '부인이 맡기신 60만 마르크의 예금을 다른 곳에 투자하시길 권합니다. 마르크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산합니다'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두번째 편지에는 '귀하의 예금은 액수가 너무 적어서 계좌 유지가 어렵습니다. 죄송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예금을 찾아가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세번째 편지에는 '아무리 연락드려도 소식이 없어서 귀하의 계좌를 임의로 폐쇄했습니다. 대신 백만 마르크를 동봉합니다'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인은 지폐를 찾으려고 봉투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지폐는 보이지 않고 봉투에 우체국 소인이 찍힌 백만 마르크짜리 우표만 붙어 있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60만 마르크의 예금이 4년 만에 우표 한 장 값에도 못 미치게 되고 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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