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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판단기준 사례로 이해하기

담덕MBA 2025. 1. 11.

근로시간은 근로자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노동법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장시간 근로가 지속될 경우 근로자의 건강과 가정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반대로 근로시간이 정확히 준수될 경우 근로자의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근로시간'의 정확한 기준을 아는 것은 근로자와 사용자가 모두 법적 분쟁을 예방하고, 공정한 노동환경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많은 근로자들이 실제 일한 시간이 근로시간으로 인정되는지, 대기시간이나 준비시간도 포함되는지 혼란스러워합니다. 오늘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근로시간의 판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근로시간 정의와 판단기준

김과장은 중견 IT기업에서 근무하는 5년 차 직장인입니다. 어느 날, 김과장은 팀장으로부터 아침 8시에 출근해 프로젝트 브리핑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평소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출근시간은 오전 9시였지만, 프로젝트가 중요한 상황이라 일찍 출근을 요청받았습니다. 이에 김과장은 '이 추가 출근시간이 근로시간에 포함되는 걸까?'라는 의문을 품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진행되는 직원교육 프레젠테이션

 

근로시간이란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에서 근로자가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하는 시간입니다. 김과장의 사례처럼 사용자가 특정한 시간에 업무를 지시하고, 해당 시간에 근로자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경우, 그 시간은 근로시간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근로시간 판단의 주요 기준:

 

  •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명시적 혹은 암묵적으로 업무를 지시했는가?
  • 근로자가 해당 시간 동안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가?
  • 업무 수행이나 대기를 거부했을 때 불이익이 따르는가?
  • 업무 수행에 시간과 장소가 제한되는가?

이러한 기준들은 근로자가 일한 시간에 대해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 관련글 읽어보기: 근로시간 유형별 판단기준

 


1. 교육시간

강대리는 신입사원 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평소 근무시간 외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회사가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강대리는 교육이 근로시간에 해당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사용자가 의무적으로 참석을 지시한 교육은 근로시간에 해당합니다. 또한 교육 중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나 식사 시간 역시 근로시간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 교훈: 사용자가 주도하고 의무적으로 참석을 요구한 교육시간은 근로시간으로 인정됩니다.

 


2. 세미나 및 워크숍

이과장은 사내 워크숍에 참석했습니다. 공식 프로그램 외에 저녁 시간에는 친목도모 행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법적으로 업무 관련 세미나와 워크숍 시간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사용자가 주최하고 참석을 강제한 경우 근로시간으로 인정되지만, 공식 프로그램 외의 친목도모 시간은 근로시간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만약 워크숍 참석이 강제적이고 해당 프로그램이 업무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면, 해당 시간 역시 근로시간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 교훈: 공식 업무 관련 세미나 및 워크숍 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되지만, 사적 친목 시간은 제외될 수 있습니다.

 


3. 출장

정사원은 회사의 지시로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갔고, 이동시간이 길었습니다. 이동시간 중 일부는 업무 준비와 관련된 전화 회의와 이메일 확인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현지 도착 후에는 즉시 고객사 미팅에 참석하였고, 공식 업무 종료 후에도 보고서 작성과 업무 정리가 이어졌습니다. 출장지에서의 대기시간과 이동시간도 근로시간으로 인정되는지 고민이었습니다.

 

법적으로 출장 중 업무 수행을 위한 이동 및 대기시간은 근로시간으로 인정됩니다. 출장 중 이동이 필요한 경우, 이동 자체가 업무 수행의 일환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동일 지역 내 출장지 이동은 근무시간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교훈: 업무 지시를 따른 출장 중 이동시간과 대기시간은 근로시간으로 인정됩니다.

 


4. 회식

박대리는 회사의 공식 회식에 참석했지만, 이 행사가 업무성과 평가와는 무관한 비공식 행사였으며,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습니다. 박대리는 이 시간이 근로시간인지 의문을 가졌습니다.

 

법적으로 회식은 업무 수행의 일환으로 보기 어렵고, 사용자의 강요 여부와 상관없이 근로시간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 교훈: 강제성 여부와 상관없이 회식은 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5. 체육대회

정과장은 회사 체육대회에 참석했으며, 이 대회는 사전에 근로시간 중에 열릴 것으로 공지되었습니다.

 

체육대회가 근로시간 중에 열리며, 참석의 자발성 여부에 따라 근로시간 인정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석이 의무적이라면 근로시간으로 인정됩니다. 또한 해당 대회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산업재해보상보험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 교훈: 근로시간 중 개최되고 참석이 강제된 체육대회는 근로시간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결론

근로시간은 사용자의 지휘·감독 하에 이루어지는 모든 시간으로 해석됩니다. 교육시간, 세미나, 출장, 회식, 체육대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법적 기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근로자는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용자는 법적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실천 팁:

 

  • 근로계약서에 근로시간을 명확히 기재하세요.
  • 준비시간이나 대기시간도 기록해 두세요.
  •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고용노동부에 상담을 요청하세요.
  • 참여가 강제되는 행사에 대한 기록을 남겨두세요.

노동법은 계속해서 개정되고 있으므로, 최신 법령을 확인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련 법조항

📑 [근로기준법 제50조(근로시간)]

📑 [근로기준법 제53조(연장 근로의 제한)]

📑 근로시간 해당여부 판단기준 및 사례 (고용노동부 배포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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