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이론의 역사적 발전과정은 어떻게 흘러왔나

    경영의 역사는 길지만 경영학의 역사는 짧습니다. 수천 년부터 인류는 일을 하면서 경영활동을 하였고, 결국엔 찬란한 문명을 완성해나갔습니다. 경영학이 대두된 시기는 19세기부터이며,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과연 경영학의 역사와 경영이론의 발전과정은 어떠했는지를 하나씩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영학이론의 역사와 시대적 흐름

    경영학 이론의 태동은 영국의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은 20세기가 도래하기 전 경영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사건이었습니다. 산업혁명시대에 제품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공장이 들어섰고, 노동분업과 새로운 기계의 발명으로 대량생산체제가 이루어지면서 록펠러의 석유회사나 카네기의 철강회사와 같은 거대기업이 등장하게 됩니다.

     

     

    18세기 산업혁명 초기를 지나 19세기 말이되면서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용절감과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기업생존을 위한 주요 과제가 이슈화로 부각되면서 체계화된 학문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경영학이 등장하게 된 배경이며, 20세기에 진입하면서 경영학은 하나의 통합적 지식체계로 발전되기 시작합니다.

    경영학이론의 역사적 발전과정


    경영학의 역사는 비교적 짧지만 학자에 따라서 분류하는 방식에는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접근방식에 따라 구분을 하면 고전적 접근방식, 행동주의적 접근방식, 계량적 접근방식, 현대적 접근방식으로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각 접근방식별 주요 인물을 대상으로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전적 경영학 

    초기의 경영이론을 고전경영이론이라 부릅니다. 이때는 경영적 사고가 학문으로써 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20세기 들어서인데 1911년 프레드릭 테일러(Frederick Winslow Taylor)의 과학적 관리론이 그 시초가 됩니다. 고전경영이론에서 가장 대표적인 이론은 과학적관리법과 일반관리론(관리일반론)입니다.

     

    ① 프레드릭 테일러의 과학적관리법

    테일러는 1911년 '과학적 관리의 원리(The Principles of Scientific Management)'라는 그의 저서를 통해 과학적 관리에 대한 이론들을 발표하였는데 핵심은 과업관리(task management)에 있습니다. 이 당시 기업은 노동자들의 태업 문제가 심각하였고, 테일러는 자연적 태업은 피할 수 없으나 체계적 태업은 관리의 부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였고, 이것은 개선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과학적 관리법의 체계


    체계적 태업을 없애기 위해 직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시간연구와 동작연구입니다. 이 두 가지의 연구를 통해 작업을 세분화하고, 표준작업시간을 설정하며 불필요한 동작을 제거한 표준화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과업관리를 위한 여러 제도를 두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차별적 성과급제도와 기능식 직장제도, 계획부 제도, 지도표 제도 등이 있습니다.

     

    ② 앙리 페이욜의 일반관리론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의 시초가 되는 관리 자체의 개념이나 관리의 일반원칙은 이미 프랑스의 광산회사 사장인 페이욜에 의해 먼저 제창된 바 있습니다. 전통적 관리론이라 한다면 테일러와 함께 페이욜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일반관리론의 체계


    앙리 페이욜(Henri Fayol)은 1916년 '산업 및 일반관리'(Administration Industrielle et Générale)에서 6가지의 기업활동과 14개의 관리원칙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는 기업활동을 기술, 상업, 재무, 보전, 회계, 관리활동으로 구분하였고, 어떤 기업이든지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기업의 본질적인 기능이라고 보았습니다.

     

     

     

    또한 기업은 규모가 커질수록 관리활동의 중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관리활동을 합리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14가지 원칙도 제시를 하였습니다. 테일러는 과학적 관리법은 현장의 작업자에 초점을 둔 관리법이라 한다면 페이욜은 경영자(관리자)에게 초점을 맞춘 관리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행동학적 경영학

    행동주의적 접근방식은 신고전 경영이론이라고도 부르며, 고전 경영이론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에서 시작된 인간관계론이라고도 부릅니다. 초기 경영학의 시초가 된 과학적 관리법은 생산성 증대에는 커다란 성과를 가져왔지만 인간을 경시하는 가운데 지나치게 기계적이고, 물질적인 치우침이 많았습니다. 이에 인간을 중시하는 인간관계론이 대두되었고, 인간측면에서 연구가 이루어진 산업심리학, 인간관계운동, 행동과학 등이 발전하게 됩니다.

     

    ① 인간관계론

    인간관계론 등장 배경은 호손 실험(1924~1932)을 계기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는데, 호손실험은 하버드대학의 엘튼 메이요(Elton Mayo) 교수를 중심으로 미국 시카고 교외의 웨스턴 전기회사 호손공장에서 실시한 일련의 실험을 뜻합니다.

     

     

    호손실험은 크게 조명실험, 계전기 조립실험, 면접조사, 뱅크와이어 작업 등이 있었고, 실험결과 조직성과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물리적 조건(작업환경 개선) 외에 사람의 감정, 태도, 사회적 관계 등이 경영에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호손실험으로 대표되는 인간관계론은 인간의 심리적 상태를 중요시하는 경영기법의 탄생을 가져왔고, 이것과 관련한 인간관계운동이 일어나게 되면서 인간관계론은 학문적으로 큰 발전을 이룩하게 됩니다. 

     

    ② 조직행동론

    인간관계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행동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를 목적으로 여러 인접과학들이 상호교류하면서 1940년대부터 발전하게 된 학문체계가 조직행동이론입니다. 조직행동론을 행동과학이론이라고도 부르며, 인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관한 지식을 체계화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체스터 바너드의 조직론

    체스터 바너드(Chester Barnard)는 그의 저서 '경영자의 역할'을 통해 조직을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으로 보고 새로운 조직구조이론을 제시한 근대조직론의 아버지입니다. 바너드 이론은 조직은 인간협동력의 결과인 협동시스템이므로 개인목적과 조직의 목적이 서로 통합될 필요성이 있고, 조직의 내적균형과 외적적응을 위해서는 시스템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하였습니다.

    바너드의 이론에 따르면 경영자의 주된 역할은 종업원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며, 그들이 최선을 다하여 조직의 목표를 위한 노력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계량적 경영학

    계량적 접근방식은 의사결정을 개 시원하기 위해 계량분석적 방법을 경영에 적용하는 것으로 통계학, 최적화이론, 정보모델,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경영활동에 적용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경영자가 업무를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식입니다.

     

     

    계량적 접근방식은 2차 세계대전 동안 군대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수학 및 통계적 모형들로부터 발전이 되어왔고, 전쟁이 끝난 후 이 기술들 대부분이 기업경영에 적용이 되면서 의사결정시스템에 통계적 방법이 도입되기 시작하였습니다.

     

    ① 에드워즈 데밍의 품질경영

    2차 세계대전 후 일본 기업들은 품질의 중요성을 깨닫고 품질운동을 전개한 전문가를 초빙하여 기업경영의 고문으로 일하게 하였는데 일본QC 운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에드워즈 데밍(W. Edwards Deming)이 대표적 인물입니다. 그는 샘플링 분야 전문가로 통계학자였으며, 공장에서 사용되는 통계적 방법들이 사무실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작업자들을 훈련시켜 작업의 정확도를 개선하였습니다.

    일본은 미국의 품질관리 기법이 전쟁의 승리를 가져왔다고 믿었고, 데밍을 불러들여 혁신기법을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미국식 품질관리는 일본에서 TQM운동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1980년대 일본기업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각되었습니다. 

     

    현대 경영학

    경영학의 초기이론들은 대체로 조직 내부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다루고 있지만 1960년대로 넘어오면서 조직 외부의 환경에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현대적 경영이론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현대경영이론의 대표적 이론은 시스템이론과 상황이론이며, 시스템성을 추구하고 조건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현대 경영이론의 추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① 시스템 이론

    시스템이라는 용어는 물리학에서 왔으며, 자연과학에서 보편화되어 온 일반시스템이론을 경영학 연구에 응용하면서 시스템이론은 부각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이론의 핵심은 조직을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로 규정하고,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 내의 모든 요인들이 적절히 상호작용하고 조화로우며,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주내용입니다.

     

    시스템의 기본구조는 투입물과 변환과정 그리고 산출물로 되어 있으며, 기업은 다양한 자원들을 투입하고, 이것을 변환하는 과정을 통해 산출물을 생성하게 되는데 이것들이 모두 유기적인 하나의 생명체처럼 서로 조화 속에서 균형을 이루어야지만 기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경영이론 정리를 마치며

    경영이론은 연구되는 분야에 따라 크게보면 과업중심의 경영이론과 인간중심의 경영이론 그리고 조직구조 중심의 경영이론으로 발전이 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연구자에 따라 학파로 나누고, 이것을 과업, 인간, 구조중심에 따라 분류를 하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 과업중심: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학파, 경영과학학파
    • 인간중심: 인간관계론학파, 행동과학학파
    • 구조중심: 페이욜의 일반관리론 및 관리과정학파, 조직론학파

     

    현대경영학은 학자들마다 경영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고, 자신이 추구하는 경영사상에 따라 학파가 구성되기 때문에 그 분류내용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 경영학 연구의 접근방법과 내용이 다양하고 복잡해서 마치 정글 속과 같이 여러 학파가 난립하고 있다고 해서  해롤드 쿤츠(Harold D. Koontz) 교수는 12개 학파로 분류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무튼 경영학이론은 과거의 주먹구구식 관리를 대체하고,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방법으로 변화되어 왔고, 고전 경영이론이 등장한 이래 수많은 경영기법들이 등장을 하여 왔습니다. 기업들은 이러한 경영기법을 직접 경영에 응용하면서 기업의 문제점을 고치려고 노력을 하였고, 그 경험들이 쌓여 기업성과로 창출되기도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경영기법들로는 벤치마킹기법, 구조조정, 리엔지니어링(BPR), 아웃소싱, 전략적 제휴, 식스시그마, 전사적 자원관리(ERP), 리쇼어링, 고객만족경영(CSM), 고객관계관리(CRM) 등 무수히 많은 경영기법들이 존재를 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금은 4차 산업혁명기에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법이 크게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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