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고 의미와 중요성 한국 외환보유액 구성
외환보유고란 한 나라가 일시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대외 외환채권의 총액을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가지고 있는 외국 돈의 총액을 말합니다. 외국 돈은 주로 달러, 유로화, 엔화, 위안화 등이 있고, 외국 돈을 가지고 있으면 국제무역을 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1997년 외화가 부족해 IMF를 겪게 되었는데 도대체 외환보유액이 왜 중요한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외환보유고란 무엇인가?
외환보유고(Foreign Exchange Reserves)란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의 총액을 말하는데, 이 자산은 국제수지 불균형이나 외환시장 불안정 등의 상황에서 환율을 안정시키거나 대외 지급 준비자산으로 사용됩니다. 외환보유고는 국가의 경제적 위상과 신용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합니다.
외환보유고를 '가정의 저금통'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가정에서 생긴 예기치 않은 지출이나 위기 상황을 대비해 돈을 저금해 두는 것처럼, 한국은행은 외화자산을 모아 둡니다. 이 자산은 외환시장이 불안정할 때나, 국가의 지급 준비 자산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마치 가정의 경제적 신용도를 보여주는 저금통처럼, 외환보유고도 국가의 경제적 위상과 신용도를 나타냅니다.
한국은행은 미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캐나다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등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외환보유고를 다양한 통화로 구성하는 것은 여러분의 저금통에 다른 나라의 화폐를 넣는 것과 비슷합니다. 한국은행은 미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등 주요 통화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특정 통화에 대한 위험을 분산할 수 있습니다.
외환보유고는 자산의 종류와 목적에 따라 현금성자산, 투자자산, 위탁자산으로 나눌 수가 있고, 현금성 자산은 단기금융상품에 투자되며, 투자자산은 중장기 채권과 주식에 투자되고, 위탁자산은 외부 전문성을 활용하여 운용됩니다. 즉, 외환보유고의 자산 운용은 여러분이 저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비유를 할 수 있는 겁니다. 일부는 단기적인 지출을 위한 현금성자산으로 하고 일부는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산으로 하며, 일부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위탁자산으로 구성이 됩니다.
외환보유고 의미와 중요성
외환보유고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외환보유고는 한국은행의 지갑과도 같습니다. 지갑에는 미 달러, 유로, 엔화 등 다양한 외화가 들어있고, 이 외화들은 한국은행이 해외에서 산 물건이나 서비스의 영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갑에 들어있는 외화가 많으면 해외에서 더 많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고, 또한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갑에 들어있는 외화가 적으면 한국은행은 해외에서 더 적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고, 해외에서의 돌발 상황이 있는 위기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외국에서 빌린 돈을 적절한 시점에 돈을 갚아야 할 때 가지고 있는 외화가 적으면 국가채무불이행 즉, 디폴트를 선언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가 겪었던 1997년 IMF와 같은 암흑기가 도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1997년에 발생한 아시아 금융위기 때, 한국은 외환보유고가 부족하여 외화부채를 갚을 수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환율이 급등하고,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부도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게 되었고, 이때 IMF는 한국에게 엄격한 조건부 구제금융을 제공하였습니다. 이것은 국내 경제에 많은 부담과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반대로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 한국은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덕분에 환율을 안정시키고,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에게 외화자금을 공급할 수 있었고, 결국 한국은 세계 금융위기를 비교적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외환보유고는 한국경제의 안정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산입니다. 외환보유고의 변화와 운용에 대해 잘 알아두면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 외환보유액 구성과 변화 추이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외환보유액 현황을 살펴보면 2023년 6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14.5억 달러로 전월말(4,209.8억 달러) 대비 4.7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56.4억달러(89.1%), 예치금 215.6억달러(5.1%), SDR 147.4억 달러(3.5%), 금 47.9억달러(1.1%), IMF포지션 47.2억달러(1.1%)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3년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입니다.
외환보유고는 외화자산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외화자산에는 유가증권, 예치금, SDR(특별인출권), 금, IMF포지션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외화자산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의 채권이나 주식 등의 상장자산을 말하고, 예치금은 외화자산을 외국은행이나 국제기구에 잠시 맡겨 둔 돈을 말합니다. 일상에서 저축을 은행에 맡기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SDR(특별인출권)은 국제통화기금(IMF)가 회원국들에게 부여하는 특별한 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는 5개 주요 통화(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위안화)로 이루어져 있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 IMF로부터 빌릴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그리고 금은 안정된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금을 말하고, IMF포지션은 IMF에 납부한 회원국의 출자금 중 일부로,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마치 여러분이 특정 조직에 가입하면서 납부한 회비 중 일부를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것과 유사합니다.
이처럼 외환보유액 구성은 여러나라의 화폐, 주식, 채권, 금과 같은 다양한 자산으로 이루어진 국가의 저금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산들은 경제 상황에 따라 필요한 때 꺼내 쓸 수 있는 돈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가끔 뉴스기사 등에 보면 외환보유고와 외환보유액 두 용어를 번갈아 가며 쓴 기사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들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이고, 다만 통계적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외환보유고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정의에 따라 계산이 되는데, 이는 유가증권, 예치금, SDR, 금, IMF포지션 등을 포함합니다.
반면, 국제결제은행(BIS)에서 발표하는 외환보유액은 IMF 정의에 따라 계산되지 않으며, 유가증권과 예치금만을 포함합니다. 따라서 IMF와 BIS에서 발표하는 외환보유고(외환보유액)의 수치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 용어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이므로 크게 구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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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덕, "외환보유고 의미와 중요성 한국 외환보유액 구성", 모든 경영의 답(블로그), 2023년 9월 11일, https://mbanote2.tistory.com/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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