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와 경영의 분리, 누가 경영자인가?

    경영자는 기업의 발전과 경영기술의 진보에 따라 그 내용이나 개념 등이 변천해왔습니다. 기업발달의 초창기에는 소유경영자에서 고용경영자를 거쳐, 자본과 경영의 분리에 따라 현재의 전문경영자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주도의 자본주의 체제가 도입되고 기업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로 들이닫칠때에는 자본가와 소유자가 기업경영의 주체인 동시에 경영자였습니다.

    오늘날 대기업에 있어서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현상이 이루어져 대부분의 기업경영에 있어서는 실질적인 지배와 경영을 하는 전문경영자(professional manager)가 출현하여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는 이와 반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사뭇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현대경영학의 조류인 미국경영학은 매니지먼트(management)의 본질이 경영자 보다는 경영자가 발휘하게 되는 기능에 있다고 보고 경영자론 보다는 관리과정론으로서 파악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경영자론을 완전 도외시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학문체제의 내용상 경영자론을 별도로 경영학의 독립부분으로 취급하지 않을 뿐 그 이론과 실제는 각 부분의 관리분야에서 적절히 언급되고 있습니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개념은 경영자론에 해당함으로 잠깐 경영자론을 언급했습니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란?

    주식회사는 대부분 종류에 따라 필요한 기구를 갖춰야 하는데 회사 내에서 특정한 역할을 하는 조직이나 직위를 구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흔히 언급되는 것은 주주총회로서 주식회사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중요한 안건을 결정할 권한을 가지는 기구입니다. 회사 업무를 수행하는 경영진을 이사라 하고, 이들은 주주총회 이사회를 통해 선출이 됩니다. 이사들 사이에서 대표를 뽑고 대표이사가 선출이 되면 이사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경영을 책임지게 됩니다.


    최고경영책임자를 CEO(Chief Executive Office), 최고운영책임자를 COO(Chief Operating Officer)라고 부릅니다. 이밖에도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정보책임자(CIO) 등 직책에 따라 부르게 되는 명칭이 따라 붙습니다. 회사의 주인은 주주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회사의 경영을 이사들에게 맡기게 되는데 이러한 개념을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고 부릅니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단계


    주식회사에서는 주식의 보유 지분에 따라 경영참여 의사결정을 주도하게 되는데 전문경영인 체제에서도 주주총회는 이사의 인사권을 쥐고 있습니다. 이사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을 못한다고 판단이 된다면 그 이사는 주총에서 해임되거나 사임의 압력을 받게 됩니다. 


    과거에는 자본과 경영은 일치하고 소유자가 직접 회사를 경영하는 형태의 소유경영자(owner manager)가 주종을 이루었지만 자본주의 경제가 계속 발전함에 따라 기업규모가 대형화되고 특히 주식회사의 출현으로 수많은 자본출자자가 주식에 투자를 함으로써 주식분산에 따른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촉진되게 되었습니다. 

     

     

    주식회사가 발전하여 기업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자본조달이 필요하게 되고 이에 따라 사회 여러곳에서 자본을 조달하게 됩니다. 주식의 광범위한 분산이 이루어지고 주주의 수가 더욱 많아지면 이익배당과 주식시세만을 노리는 투자자와 주식시세의 단기적 차액을 노리는 투기자들이 많아지고 경영권을 행사하려는 사업주주는 적어지므로 소유와 경영의 분리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누가 경영자인가? 경영자혁명론과 대비해서

    제임스 버넘(J. Burnham)이라는 학자는 그의 저서 "경영자 혁명론"에서 경영자에 의한 생산수단(토지,자본,노동)의 지배를 강조했습니다. 역사적 흐름으로 볼때 생산수단을 누가 지배하는가에 따라 그 시대의 사회적, 경제적 지배권이 결정되어 왔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토지를 장악했던 지주계급이, 다음에는 자본 내지 노동수단을 장악했던 자본가계급이, 이후 경제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새로운 지배계급이 바로 경영자계급이라는 것입니다.


    자본주의나 사회주의를 막론하고 자본가도 아니고 노동자도 아닌 새로운 계급으로서 경영자가 사회적 지배계급이 되는데 이러한 사회를 경영자사회(management socirty)라고 하였으며, 이러한 변혁 과정을 가리켜 '경영자 혁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다시 회사의 소유주인 주주 이야기로 넘어오면 과거에 비해 일반주주들이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른바 발언권이 세진 주주들은 주총에서 주주의 이익을 옹호하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주자본주의라는 말이 등장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는데요, 기업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망각하고 오로지 주주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경우를 빗대어서 주주자본주의라고 표현합니다.

    '회사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논의가 자주 이루어지는데 회사는 단순하게 오너의 것이라고는 볼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지배구조에 따라 기업의 방향성이 결정되기도 하고, 적기에 투자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오너리스트가 커질수록 회사는 휘청일수 밖에 없는데요.

    외부이사(사외이사)나 외부감사를 두어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기업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사실상 제 역할을 못하는 허수아비 기구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같은 경우에는 2세,3세 경영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재산분쟁과 같은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뉴스에 나오기도 합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기업의 생명을 담보하게 되는 경영자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경영자인지 한번쯤은 생각해볼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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