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한 결정이 영국을 어떻게 바꿨나?

    브렉시트,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복잡하다', '어렵다' 같은 말들이 먼저 떠오를 거예요. 사실, 이 주제는 종종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기에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경제적, 정치적 이슈 중 하나이죠. 하지만 이렇게 중대한 변화가 우리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면, 조금 더 가까이서 이해해보고 싶어지지 않나요?

     

     

    우선, '브렉시트'는 간단히 말해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나기로 한 결정을 의미해요. 마치 오랫동안 함께해온 동아리에서 탈퇴하기로 한 친구처럼, 영국은 EU라는 큰 집단에서 독립하기로 했죠. 이 결정은 단순히 한 나라의 선택을 넘어서, 전 세계 경제, 정치, 사회에 여러가지 파장을 일으켰어요. 어렵게만 느껴지는 브렉시트, 우리가 알아야 할 핵심은 무엇이고, 이 결정이 왜 중요한지 살펴보면서, 이 복잡한 주제를 조금 더 쉽고 친숙하게 다가가 보도록 할게요.

     

    브렉시트의 역사적 배경: 새로운 이해

    브렉시트(Brexit)라는 역사적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선, 우리는 EU의 역사와 영국의 복잡한 관계를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해요. EU는 처음 6개국에서 시작해 점차 확장되어 28개국까지 이르렀어요. 이 역동적인 클럽은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 커져 왔죠. 하지만 2020년, EU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회원국 수가 줄어들었어요. 바로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거죠.

     

     

    영국의 EU 가입 이야기는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그 때 영국은 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의 일원이 되었죠. 하지만 이 결정은 처음부터 만장일치는 아니었다는 걸 알아야 해요. 사실, 영국은 1975년에도 한번 탈퇴 시도가 있었어요. 당시에는 노동당과 보수당 사이에 유럽 통합에 대한 의견이 갈렸고, 결국 국민투표에서 67.2%가 EU에 남기로 결정했죠.

     

    하지만 영국과 EU의 관계는 그 후에도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EU가 단일 통화인 유로화를 도입하고 경제적 통합을 추진했지만, 영국은 자국의 파운드화를 고수하며 이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죠. 이러한 배경 속에서 2015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EU 탈퇴 여부를 국민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어요. 이때 영국 사회는 이민자 급증과 일자리 부족, 재정 악화 등의 문제로 인해 EU 탈퇴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었어요. 캐머런 총리는 자신은 EU 잔류를 원했지만, 공약대로 국민 투표를 실시했고, 결과는 51.9%가 탈퇴를 지지하며 브렉시트가 최종 결정되었죠.

     

    브렉시트를 지지한 사람들은 주로 고연령층, 저학력층, 저소득층에서 많이 나타났어요. 이들은 EU 가입 이후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느꼈죠. 특히 65세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대영 제국에 대한 향수가 강해 반EU 정서가 두드러졌고, 이 연령층의 높은 투표율이 브렉시트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반면, 저학력층과 저소득층은 EU 회원국에서 유입되는 노동력 때문에 임금 하락을 우려하며 브렉시트에 찬성했죠.

     

    이렇게 브렉시트의 배경을 살펴보면, 단순한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영국인들이 브렉시트를 지지한 이유

    브렉시트 찬성론자들의 주장을 들여다보면, 그들이 왜 EU를 떠나기로 결정했는지 좀 더 명확해져요. 그들의 주장은 세 가지 주요한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어요.

     

    1) 일자리와 국가 재정에 대한 우려

    첫 번째로, 많은 영국인들은 EU 회원국 출신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 증가로 인해 자신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된다고 느꼈어요. 2016년에 영국 내 EU 출신 외국인 노동자 수가 약 215만 명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1.6%나 증가한 수치였죠. 이런 상황에서 영국 국민들은 자신들의 일자리가 뺏길까 봐 불안해했어요. 또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광범위한 복지 정책을 펼치는 영국에서, EU 내 거주와 이동의 자유에 따라 유입된 외국인들이 복지 혜택을 누림으로써 국가 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죠.

     

    2) EU 분담금에 대한 불만

    두 번째 이유는 영국이 EU에 내는 분담금이 수혜금보다 많다는 것이었어요. EU는 회원국들로부터 국민 총소득(GNI)을 기준으로 분담금을 받아서 공동체 발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는데, 영국은 2014년 기준으로 141억 유로의 분담금을 내고 수혜금으로는 71억 유로만 받았어요. 이는 영국이 EU 전체 분담금의 14.1%를 담당하면서 수혜금으로는 전체의 5.4%만 차지했다는 거죠. 이런 불균형은 영국 국민들 사이에서 분담금에 대한 불만을 증폭시켰어요.

     

    3) 국가 주권의 회복

    세 번째로, 많은 영국인들은 EU를 벗어나 국가의 의사를 스스로 결정하자는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EU 회원국으로 있으면, 개별 국가로서의 주권보다는 EU 공동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일이 많아요. 예를 들어, EU는 화학 물질 배출 규제나 노동자 권리 보장을 위한 노동 시간 단축 권고와 같은 정책을 추진하는데, 이러한 규제가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래서 영국의 주권을 회복하여 자국의 사안을 스스로 결정하자는 요구가 강해졌어요.

     

    반면,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EU에서 탈퇴하면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했어요. 특히, EU 회원국과의 무역 장벽이 생겨 영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금융 허브로서의 런던의 위상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점이 큰 걱정거리였죠. 하지만 2020년 12월, 영국과 EU가 무역협력협정을 체결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이 협정에 따라 원산지 규정을 충족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무관세 및 무쿼터가 적용되기로 합의되었거든요.

     

     

    이렇게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우려들을 살펴보니, 이 결정이 단순한 표결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을 반영한 복잡한 결정이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일자리, 재정, 주권과 같은 중요한 이슈들이 브렉시트라는 역사적 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죠.

     

    브렉시트에 대한 이러한 다양한 시각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이 사건이 단순한 '예' 혹은 '아니오'의 문제가 아니라, 한 국가와 그 국민들이 직면한 깊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고민들을 담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어요. 다음 섹션에서는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과 유럽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과 유럽: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모습을 살펴보면, 마치 큰 변화 후에 겪는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 여러 요인이 겹치긴 했지만, 영국은 현재 큰 혼란을 경험하고 있죠.

     

    1) 경제적 혼란의 직면

    특히, 브렉시트의 원인 중 하나였던 저임금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빠져나가면서 트럭 운전사 수가 급감했어요. 이로 인해 물류 운송 대란이 발생했고, 심지어 주유소에 기름이 공급되지 못해 사람들이 차에 기름을 넣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죠. 영국과 EU 국가 간의 택배 배송도 원활하지 않아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영국으로의 배송을 아예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2) 물가 상승과 경제 전망

    물가 상승세도 문제였어요. 2022년 10월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1.1%로 엄청난 수치를 기록했고, 이는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죠. 영란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이것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요. 심지어 OECD는 2023년 영국의 경제 성장세가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3) 사회적 후회와 정치적 변동

    브렉시트 2년 후, 영국에서는 '브레그렛(Bregret, Brexit + Regret)'이라는 말이 생겨났어요. 많은 사람들이 브렉시트 결정을 후회하고 있으며, 심지어 런던에서는 EU로 돌아가자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유고브의 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잘못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56%에 달했어요.

     

    4) 정치적 안정의 부재

    정치적으로도 영국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어요. 2022년에만 세 번째 총리가 취임했으며, 브렉시트 국민 투표 이후로는 벌써 다섯 번째 총리가 맡게 되었습니다. 리시 수낵 총리는 경제적, 정치적 혼란 속에서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새로운 영국의 미래를 제시해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고 있죠.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현재 상황은 마치 큰 결정 후에 다가오는 여러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한 모습이에요. 경제적 혼란, 사회적 후회, 정치적 불안정이 겹쳐 영국 국민들은 새로운 현실과 맞서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영국은 어떤 미래를 맞이할지, 그리고 이 변화가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해요. 

     

    브렉시트에서 배우는 교훈

    브렉시트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를 지나면서,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이 역사적 사건은 단순히 한 나라의 결정을 넘어서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첫번째, 브렉시트 결정 후 영국이 겪은 경제적 혼란과 사회적 후회는, 큰 결정을 내릴 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따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치 우리가 큰 결정을 내릴 때, 그 결과가 우리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걸 상기시켜 주는 것처럼 말이죠. 두번째, 브렉시트는 영국 국민들에게 일자리와 국가 재정, 국가 주권 같은 중요한 이슈들을 고려하게 했어요. 하지만 그 선택이 가져온 경제적 혼란과 정치적 불안정도 무시할 수 없죠. 이처럼 모든 선택에는 장단점이 존재하고, 그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세번째, 영국의 정치적 불안정과 브레그렛 현상은, 어떤 큰 결정을 내릴 때 사회적 합의와 통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마치 한 가족이 이사를 결정할 때, 모든 가족 구성원의 의견을 듣고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네번째,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경제가 다른 주요 7개국(G7)에 비해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처럼, 큰 변화는 불확실한 미래를 가져올 수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이제 여러분은 브렉시트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중대한 사안임을 이해하셨나요? 브렉시트라는 큰 변화의 파도 속에서 우리 모두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매우 많아요. 이러한 교훈들을 잘 새겨두고, 우리 삶 속에서도 이를 적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겠죠.

     

    브렉시트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며, 여러분이 이 글을 통해 브렉시트라는 복잡한 주제를 좀 더 이해하고, 그 속에서 중요한 교훈을 찾아내셨기를 바랍니다. 변화는 늘 우리 곁에 있으니까요. 이제 여러분의 생각과 결정에 이러한 교훈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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