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시리즈/경제일반

기저효과 뜻, 착시인가 현실인가?

담덕MBA 2025. 1. 30. 19:34

경제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기저효과'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물가상승률이 둔화되었다거나, 경제성장률이 급등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 실제 경제상황과 체감하는 현실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과거데이터를 비교 기준으로 삼을 때 발생하는 착시효과를 기저효과라고 합니다.

 

 

경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개념이지만, 이를 정확히 해석하지 않으면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저효과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경제뉴스에서 이를 올바르게 해석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저효과란?

"올해 물가상승률이 낮아졌다고? 정말 그런 걸까?"

뉴스를 보던 민수는 경제전문가들이 "물가상승률이 둔화되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아 보이는데, 왜 전문가들은 "둔화"라고 말하는 걸까? 엄마에게도 물어봤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올라가는데 무슨 둔화냐"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민수는 답답한 마음에 경제학을 전공하는 친구 지훈에게 물었습니다.

 

"그거 기저효과 때문일 거야."

"기저효과? 그게 뭐야?"

 

지훈은 차분하게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기저효과(Base Effect)란, 통계 수치의 비교기준이 되는 과거 데이터(기저)의 특성에 따라 현재 수치가 실제와 다르게 보이는 착시 현상을 말해. 예를들어, 작년 물가가 매우 높았다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낮아 보일 수 있고, 반대로 작년 물가가 매우 낮았다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높아 보일 수 있어. 이처럼 기저효과는 양방향으로 발생할 수 있어"

 

즉, 물가상승률이 낮아진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물가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지난해 원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에서 100달러로 상승했다면, 올해 110달러로 올랐더라도 상승률은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작년 대비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이지, 실제 가격이 내려간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착시효과는 다양한 경제지표에서 나타나며, 단순한 숫자만으로 경제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쉽게 이해하는 기저효과 – 다이어트 사례

지훈은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들어줬습니다. "조금 더 직관적인 예로 설명해볼게."

 

 

"만약 어떤 사람이 100kg에서 80kg으로 감량했다고 해보자. 20kg을 뺐으니 첫 달의 감량률은 20%(20kg/100kg)야. 그런데 그 다음 달에는 80kg에서 78kg으로 줄었어. 2kg 감량이니까 감량률은 2.5%(2kg/80kg)정도야. 숫자상으로는 첫 달의 감량률이 훨씬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꾸준히 살이 빠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지"

 

민수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즉, 비교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뜻이네!"

 


경제에서의 기저효과 사례

지훈은 경제뉴스에서도 이런 기저효과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들어, 2019년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감소했던 소비지출로 인해 2020년 마이너스 성장(-0.7%)을 기록한 이후 2021년(4.6%)에 회복되면서 경제성장률이 높아 보였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1️⃣ 물가상승률: 작년에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가 올해 안정화되면서 물가상승률이 둔화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가격수준은 높은 상태다.

 

2️⃣ 경제성장률: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급격히 위축됐다가 다음 해 반등하면, 성장률이 매우 높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기저효과 때문이지, 경제가 갑자기 엄청나게 좋아진 것은 아니다.

 

3️⃣ 주식시장: 특정 기업의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었을 때, 이는 작년실적이 워낙 나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는 경우가 많다.

 

4️⃣ 실업률 변화: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어 실업률이 급격히 증가한 다음 해에는 경제가 회복되면서 실업률이 낮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전체 고용상황이 나아졌다는 의미는 아닐 수도 있다.

 


기저효과에 속지 않는 방법

"그럼 기저효과 때문에 뉴스에서 나오는 경제데이터들을 어떻게 봐야 해?" 민수가 물었습니다.

 

"첫째, 단순히 숫자만 보지 말고 과거 상황을 같이 봐야 해. 둘째, 절대적인 수치와 함께 비교 기준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지.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흐름을 보는 게 좋아. 한 달, 1년 단위 비교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거든."

 

① 단순 숫자만 보지말고, 과거상황을 같이 보라!

② 절대적인 수치와 함께 비교기준을 확인하라!

③ 장기적인 흐름을 살펴라!

 

또한, 전문가들은 기저효과를 보정하기 위해 여러 해 동안의 평균값을 계산하거나, 변동성이 큰 지표를 제외하고 경제 흐름을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예컨데, 단기적인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3년 또는 5년 이동 평균을 활용할 수 있으며, 계절성을 고려한 조정치를 적용해 보다 정확한 비교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물가상승률을 평가할 때 일시적인 가격 급등 품목을 제외하고 핵심 물가지수를 분석하는 방식도 사용됩니다. 민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앞으로 경제뉴스 볼 때마다 기저효과를 떠올려 봐야겠어!"

 


결론: 숫자의 함정에서 벗어나자

기저효과는 우리가 숫자를 해석할 때 쉽게 빠지는 착시효과입니다. 물가, 경제성장률, 주식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저효과를 고려하지 않으면 왜곡된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경제뉴스에서 나오는 통계를 접할 때마다, 우리는 비교기준과 장기적인 흐름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또한, 정부나 기업이 기저효과를 이용해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보이게 하거나 부정적으로 보이도록 조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숫자 자체보다 그 맥락을 살펴보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기저효과를 이해하면 단순한 통계에 휘둘리지 않고,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경제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